TwoSpaces Living at Balian Green Lagoon

나는 조용한 동네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서 리뷰가 좋은 이곳을 선택했다. 하지만 호스트와의 경험은 전혀 편안하지 않았다. 첫날부터 호스트는 우리가 마주칠 때마다 과하게 말을 걸었다. 내가 지나가거나 수영장에서 쉬고 있을 때도 예외가 아니었고, 내 반응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옆에 앉아 내가 관심 없는 이야기를 길게 계속했다. 이건 자연스러운 대화라기보다 의무처럼 느껴졌다. 두 번이나 이유 없이 갑자기 하이파이브를 하자며 손을 들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따라 했지만 굉장히 어색하고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내가 수영장에서 쉬고 있을 때 또 다가와 폭포를 추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폭포로 가는 계단이 많다며 무릎이 튼튼해야 한다는 말을 하며 내 무릎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톡톡 건드렸다. 이런 불청객 같은 접촉은 매우 불쾌했다. 처음엔 과일을 건네주며 웃는 모습에 진심 어린 호의라고 생각했지만, 며칠간 반복되는 그의 행동을 보고 나니 그것이 단순한 환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순수한 친절보다는 그의 개인적인 호기심이나 심심함을 채우기 위한 접근처럼 느껴졌다. 또한 그가 담배를 피우며 계속 말을 걸어와 내 호흡기 건강에도 해가 되었고, 함께 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도 아닌데 불편함이 더욱 커졌다. 그가 서양 여성 투숙객에게도 똑같이 행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반복된 이 행동들은 분명 개인적인 경계를 넘은 것이었다. 나는 쉬러 온 것이지, 누군가의 오락거리로 여겨지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